문스톤(Moonstone)
문스톤(Moonstone)은 월장석(月長石)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문스톤(월장석)은 돌의 이름처럼 지각을 구성하는 장석류에 속한다. 장석은 가장 흔한 광물 중 하나이지만, 보석 가치가 있는 장석은 드물다. 장석 중에서도 반투명한 장석을 아둘라리아(Adularia)라고 하며, 이것을 문스톤이라고 한다. 유럽 17세기 중반까지 그리스어로 달을 뜻하는 셀레네에서 유래하여 ‘셀레니티스’라고 불렸다.
문스톤은 정장석의 내에 앨바이트란 사장석의 미세한 가늘고 긴 섬유상 결정 또는 엽편상 결정이 반복적으로 끼어 들어가는데서 기인된다. 이 두 광물을 만드는 조성을 함유한 용융체가 고온에서 결정화될 때는 균질한 한 가지 종류의 광물로 정출되는데, 결정화 온도가 내려가면 더 이상 한 가지 상으로 정출되지 못하고, 정장석 속에 앨바이트가 분리되어 결정화된다.
이 두 가지 다른 광물의 경계면을 따라 일어나는 빛의 반사 및 산란에 의해 색이 변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런 빛을 오팔의 광채와 유사한 섬광을 보인다. 이는 마치 달이 빛나는 것 같은 광채를 지니고 있다고 해서 문스톤이라고 부른다. 정장석 사이에 들어가는 앨바이트 층이 얇을수록 매력적인 청색을 띠며, 층의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청색이 사라지다가 백색이 된다.
문스톤은 보는 각도에 따라 변하는 색이 아름다워 유명해진 보석이다. 장석은 불투명한 백색의 광물로 대부분의 암석을 구성하는 조암광물로 발견되는데, 보석의 가치가 있는 반투명한 문스톤은 아무 곳에서나 산출되지 않는다. 보석으로서의 요건 중 하나인 희귀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장석의 산출은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투명한 유색 보석들은 결정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월장석은 가공되기 이전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어렵다. 그러나 보석 세공사를 거치며 잘 깎여진 돌은 아름다운 광채를 갖는 보석으로 둔갑한다.
이름 때문에 문스톤하면 선스톤(불타는 태양 빛, 일장석)이 연상된다. 선스톤은 내포물이 내는 적색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문스톤은 그와는 대비되는 은은한 느낌을 전해 준다.
문스톤은 엷은 은색 또는 푸른색이 섞인 무색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무쇠가 내는 회색, 검정, 주황, 오렌지 빛을 띠는 분홍, 담갈색, 황갈색, 노랑, 심지어는 연한 초록색을 띄는 등 여러 가지로 산출되는 만큼 색상 스펙트럼이 넓은 광물이다. 이들 중 투명도가 높고 청색계열의 문스톤을 가장 선호하고 고품질로 친다. 다만 지나치게 원색에 가깝거나 형광계열 색을 띄는 문스톤이 있다면 대부분 염색된 것이다. 투명하고 섬광이 아름다운 문스톤은 미얀마와 스리랑카가 주요 산출지이며, 그 밖에도 인도, 마다가스카르, 브라질, 멕시코, 노르웨이, 오스트리아에서 산출된다.
나라마다 문스톤에 대한 믿음이 다르다. 인도에서는 성스럽고 신비한 힘을 가진 돌로 여기며, 신성하다고 믿는 황색의 천 위에만 진열을 한다. 인도의 전설에 의하면 문스톤은 월광 아래에서 생겨났으므로 만월일 때 문스톤을 입안에 넣으면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아랍 여러 나라에서는 여성들이 문스톤으로 장식한 의상을 걸치는데 이는 다산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 다른 나라에서는 ‘연인들의 돌’로 간주되기도 한다.
문스톤은 진주와 함께 6월의 탄생석으로 결혼 13주년을 기념하는 보석이다. 주로 캐버션 커트으로 다듬어지나, 쿠션 커트나 카메오로 만들어 사용되기도 한다. 경도가 모스 경도 기준 6 내외로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주의해 다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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